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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학강의⑧] PD의 대이동: 예능 명가 JTBC 일군 이적 PD들

2017.12.2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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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JTBC 예능, 다 재밌지 않아요?"


최근 방송·예능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다. '일요 예능 존'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종영한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부터 아이돌이 사랑해마지 않는 '아는 형님', '한끼줍쇼', 벌써 2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는 물론 '뭉쳐야 뜬다', '팬텀싱어2', '밤도깨비'까지. JTBC 일주일 편성표를 꽉 채운 예능프로그램 제목만 나열해도 금방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체 어떤 PD들이 만들길래 JTBC가 지상파를 위협하는 '예능 강국'이 된 걸까. JTBC가 탄생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봤다.

■ 2011년 = 'PD 대이동'의 해

JTBC가 창립하고(3월 21일), 개국한(12월 1일) 2011년 없이 JTBC 예능국의 현재를 설명할 수는 없다.

'JTBC 뉴스의 상징'이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라면, 'JTBC 예능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김시규 제작총괄, 임정아 예능국장과 조승욱, 이동희, 윤현준, 성치경 CP가 JTBC로 이적한 때가 바로 2011년이기 때문.

지금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긴 여운혁 국장도 같은 시기 임정아, 성치경 PD와 함께 MBC에서 JTBC로 이적했고, KBS 출신의 김시규, 김석윤, 조승욱, 윤현준 PD도 JTBC 예능국으로 옮겨 함께 길을 닦았다.

이들의 JTBC 이적 전 활약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MBC(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 목표달성 토요일, god의 육아일기,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강호동의 천생연분, !느낌표,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위대한 탄생 등)와 KBS(출발 드림팀, 해피선데이, 해피투게더, 남자의 자격, 뮤직뱅크, 야행성, 상상더하기, 1박 2일, 승승장구 등)의 1990년대, 2000년대 인기 예능프로그램 대다수가 이들의 손을 거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와 KBS 예능국의 핵심 브레인이 JTBC로 넘어갔으니 당시 PD들의 이동은 요즘 못지않게 뜨거운 이슈였다. 선배들이 터를 닦으니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뒤따랐다. JTBC 개국 직전인 2011년 여름, MBC 김노은, 방현영 PD, KBS 김수아 PD, SBS 정효민, 송광종, 김은정 PD 등이 JTBC로 대이동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뜨거웠던 건 이들이 JTBC에서 선보인 프로그램들이었다.

■ JTBC 살린 이적 PD들

이적 PD들은 지상파에서 해보지 못했던 과감한 예능적 도전을 시도했다. 당시만 해도 스타들의 '종편행'이 연일 이슈가 될 만큼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시기. 결코 쉬운 여건은 아니었으나, 꾸준히 노력한 결과 '新 예능 강국' 탄생의 발판이 마련됐다.

2012년 '히든싱어'를 시작으로 2013년 '썰전', '마녀사냥', 2014년 '크라임씬', '비정상회담', '님과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2015년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아는 형님' 등 JTBC뿐만 아니라 한국 예능사에도 의미가 깊은 굵직한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JTBC의 몸값을 높였다. 자연스럽게 유재석, 강호동 등 톱 예능인들의 출연도 성사됐다.

이 중 '히든싱어'와 '크라임씬'은 각각 시즌4, 시즌3까지 제작되며 JTBC를 대표하는 예능 콘텐츠로 자리잡았고 '썰전'과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 형님'은 여전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님과 함께'는 최근 시즌2 '최고의 사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 2017년 예능 대세 JTBC

올해 JTBC 예능국의 활약 역시 우연이 아니다.

2014년 MBC에서 JTBC로 옮긴 오윤환, 마건영 PD가 각각 '비긴어게인'과 '효리네 민박'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4월 MBC에서 JTBC로 이적한 이지선 PD의 '밤도깨비' 역시 시청률 3%를 돌파하며 마니아 시청층을 모으고 있다.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을 뒤이어 편성을 확정한 '나의 외사친', '전체관람가' 역시 이동희 CP, 김수아 PD 등 이적 PD들이 핵심적인 기획과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이와 관련 한 방송관계자는 "과거 MBC, KBS의 똑똑한 핵심 인력들이 JTBC로 이적한 결과가 최근 몇 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JTBC 입장에서는 소위 '스타 PD'를 데려오는 데 쏟은 노력이 시청률이나 화제성으로 보상받으니 이제 지상파 부럽지 않을 것"이라며 "파업 중인 MBC, KBS 분위기를 봤을 때 이제는 지상파 PD들이 가고 싶은 방송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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