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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이채담의 당당함·백세리의 진솔함...두 성인배우가 전한 소통의 가치

2019.12.10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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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이채담의 당당함·백세리의 진솔함...두 성인배우가 전한 소통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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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성인배우 이채담이 돌연 업계에서 은퇴한 백세리와 ‘아이콘택트’에서 재회했다. 자신의 일에 당당한 이채담, 나름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게 된 백세리가 2년만에 만나 서로에 전한 응원과 위로가 뭉클함을 전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6년째 성인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채담이 출연했다. 이채담은 눈 맞춤 할 상대로 절친한 성인배우 동료였지만, 돌연 잠적한 백세리를 초대했다.

눈 맞춤에 앞서 이채담은 “보통 이 직업은 1년이 고비다. 자기 직업을 숨기고 일하다가 오픈 되면서 주변 소문에 못 참고 떠나곤 하는데 나는 롱런했다. 내 직업을 좋아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일이 나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응원을 받는다는 이채담은 “나이 들 때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며 "‘나중에 자식이 어떻게 생각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엄마는 당당한데 너는 부끄럽냐’ ‘엄마가 하는 일은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부끄러우면 배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하고 싶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이채담은 “블로그 등을 통해 언니의 은퇴 소식을 접했다. 번호도 바뀌었고 언니 소식을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언니가 밉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한 답답함이 아니었다. 곁에 있는 자신에게 의지하지 못하고 혼자 감내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것.


이채담의 지목을 받고 출연한 백세리는 “10년 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 받았다가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일만 했는데 그게 지금의 나를 발목 잡지 않았을까, 돈 욕심에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 사연을 고백했다.

짧지만 진심이 오간 눈빛 교환이 끝나고, 이채담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은퇴한 거냐. 성인 배우로 일했던 그 7년이 후회 되느냐”고 백세리에게 질문을 건넸다. 힘겹게 말문을 연 백세리는 이채담이 미처 몰랐던 아픈 사연들로 그녀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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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이채담의 당당함·백세리의 진솔함...두 성인배우가 전한 소통의 가치

백세리는 “아빠가 암 치료 중이시다. 집에 가서 농사일을 거들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배우로 생활할 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일했는데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성인 배우를 했던 게 신경 쓰이더라. ‘다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나’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백세리는 또 유치원생이었던 어린 시절 낯선 아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일과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일을 조심스럽게 꺼내놨다. 아픈 일을 겪으면서 박세리는 더욱 폐쇄적으로 변했고, 집에서 홀로 악플을 보면서 자괴감에 시달렸다. 급기야 대인 기피증까지 앓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고 소통을 단절했다는 것.

이채담은 말하지 않아 알 수 없었던 백세리의 사연에 "언니에게 이런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힘들 때 언제든지 얘기해라. 잠수 타지 말고 나에게 먼저 연락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백세리 또한 2년만에 용기를 내 방송에 출연, 이채담이 내미는 따뜻한 손을 마주 잡았다.

최근 일상 속 소통이 단절되고 익명 뒤에 숨은 온라인의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비단 연예인 뿐 아니더라도,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의지하지 못하고 속으로 가슴앓이f를 하다 알아채지 못한 사이 스스로를 창살 없는 감옥에 가두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이 보여 준 용기와 진심 어린 대화는 각박한 사회에 따뜻한 교훈을 전했다. 이채담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벽을 쌓은 백세리의 마음을 계속 두드렸고, 백세리 또한 굳건히 닫혀 있던 문을 열어 보였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이날 이후 달라질 두 사람의 삶을 향한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백세리는 “앞으로 더 당당해지고 밝아지겠다”고 이채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백세리는 “오늘 눈 맞춤 하기를 잘한 것 같다. 나와 똑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도 용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나도 조금씩 바꿔 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침묵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신개념 토크 예능 '아이콘택트'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느껴 진 시간이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쳐 = '아이콘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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