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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슬빵'→'양자물리학'...박해수 "우직하게 걸어가야죠"

2019.09.18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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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슬빵'→'양자물리학'...박해수 "우직하게 걸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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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감독님이 작품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엄청나게 뿌듯해하고 좋아했어요. 티켓 10장 구매해서 두 명이 간다고 했죠.(웃음) 감독님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거라고 봐요. 중압감이 있었는데 많이 배웠고 이번 현장에서는 조금 더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제작 엠씨엠씨)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서는 배우 박해수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박해수는 2007년 연극 '최강 코미디 미스터로비'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다양한 연극 무대를 바탕으로 연기력을 쌓았고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 '푸른 바다의 전설'(2016) 영화 '마스터'(2016) 등을 거쳐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주연 배우로 올라섰다. 과묵한 야구선수 제혁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양자물리학'으로 이제 스크린 대세 자리까지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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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슬빵'→'양자물리학'...박해수 "우직하게 걸어가야죠"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가의 화타 이찬우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권력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박해수는 클럽 사장 이찬우로 열연했다. 이찬우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파동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면 더 큰 시너지가 난다" 등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내세우고 자신의 신념을 주변에 설파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아주 빠르게 읽었어요. 뒤도 안 돌아보고 돌진하는 내용을 보고 감독님이 궁금해졌죠. 이후 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서 바로 저를 선택했죠. 이상한 기운이 있었어요. 파동이 맞았다고 해야 할까요? 거침없이 손을 잡고 바로 준비했어요. 제가 스크린에서 인지도가 있는 편이 아닌데 큰 용기를 내셨어요. 저도 감독님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고요."

박해수는 "재야에 숨은 보석들이 많다. 그걸 신원호 감독님이 발견해줬다"고 말한 뒤 "제 입으로 절 보석이라고 했다"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꼭 연극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나와야 한다는 건 아니다. 적어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본보기가 된다는 건 큰 기쁨"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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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슬빵'→'양자물리학'...박해수 "우직하게 걸어가야죠"

박해수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연기한 김제혁은 과묵했다. '양자물리학' 속 이찬우는 능청스럽다. 대사량은 압도적이다. '이빨 액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찬우는 상대방을 뛰어난 언변으로 제압한다.

"분출하는 연기다 보니까 속이 시원했어요. 김제혁이 조용하고 생각한 뒤 나중에 판단하는 스타일이라면 이찬우는 저돌적으로 확확 돌변했죠. 연기하면서 변화가 많으니까 신나고 재밌었어요. 위아래로 빨간색 수트를 입으니까 자연스럽게 촐싹거리게 되더라고요.(웃음)"

이찬우는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양자물리학적 개념을 영화 속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다. 박해수는 "잘못하면 사기꾼에 수다쟁이처럼 보일 수 있었다. 진정성이 느껴지기 위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양자물리학은 이론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분야인 만큼 철학과 예술적으로도 많이 인용돼요. 이찬우는 양자물리학의 철학적인 개념에 마음이 꽂힌 거죠. 확실하게 믿고 있다기보다 믿으려고 노력을 하는 거죠. 자기 주문처럼 말이에요. 이찬우가 가슴으로 느끼면서 말할 수 있게 연기를 하는 제 마음 상태를 늘 신경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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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슬빵'→'양자물리학'...박해수 "우직하게 걸어가야죠"

영화는 클럽에서 벌어지는 마약, 범죄를 다루면서 최근 '버닝썬 사건'과 비교되기도 했다. 실제 영화에도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장면이 등장하기도. 이에 대해 박해수는 "피로도가 높은 사건의 이슈와 저희 영화가 교차가 돼서 걱정됐다"며 "영화의 본질과는 다르다. 지금은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든 비호감이든 관심이 생겼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같은 파동과 에너지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것이 관객들에게 보인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 같아요."

'슬기로운 감빵생활'부터 '양자물리학'까지 빠르게 주연 자리를 꿰찬 박해수의 차기작은 드라마 '키마이라'다. 어느덧 세 번째 주연작을 맡는 박해수지만 자신에 대해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연극 생활을 하고 뒤늦게 영상매체에 들어왔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단시간 내에 스크린 주연을 맡게 됐어요. 뒤돌아보면 굉장히 빠른 거 같아요. 들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 위치도 아니고요. 제가 걸어오던 길 그대로 우직하게 걸어가려고 합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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