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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오스카 지명? 예상 어려워...韓 영화에 관심 가지길"

2019.11.20 오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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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오스카 지명? 예상 어려워...韓 영화에 관심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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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기대했다.


봉준호 감독은 19일(현지 시각)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작품상 후보 지명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아카데미 투표제도는 복잡하다. 예상하기 어렵다"라면서 "한국영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서구 관객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거장들이 많다. 이들이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북미 시장에서 개봉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봉 감독은 "지난 3월에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내 일은 끝났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부터 할리우드 개봉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영화의 인기에 대해 "스토리가 매우 보편적이기는 하다. 빈자와 부자의 이야기다. 그래서 뭔가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미국 영화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1970~80년대에는 한국에 주한미군 방송인 AFKN이 나왔다. 금, 토요일 저녁마다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면서 "당시에 존 카펜터, 브라이언 드 팔마, 샘 페킨파 감독의 영화부터 많은 B급 영화들을 섭렵했다"라고 밝혔다.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를 만들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창의성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영화에 출연하는 걸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옷을 입지는 않는다"라며 "대부분의 슈퍼히어로는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지 않나. 왠지 숨 막히는 느낌이다. 만약 아주 멋진 의상을 입은 슈퍼히어로가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마블 코믹스 영화를 두고 "그것은 영화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봉 감독은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윈터 솔저' '로건' 등을 좋아한다. 그 영화에는 훌륭한 영화적 순간들이 담겼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차기작 계획도 귀띔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 버전, 할리우드 버전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생충' '마더'와 비슷한 규모의 영화"라면서 "한국어 버전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무서운 사건을 다룬다. 할리우드 버전은 2016년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각본 작업을 마치기 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 영화의 장르를 규정짓기는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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