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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前매니저 "노동 착취 없었다...누굴 머슴처럼 부릴 분 아냐"(전문)

방송 2020-06-30 11:14
이순재 前매니저 "노동 착취 없었다...누굴 머슴처럼 부릴 분 아냐"(전문)
배우 이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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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의 주장으로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또 다른 매니저로부터 상반된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B씨는 30일 자신의 SNS에 “SBS ‘8시 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 저인 것 같아 마음 졸이다 글을 올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B씨는 뉴스에 나온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라고 토로하며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해주셨고,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 저는 그런 선생님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했고, 사모님도 많이 예뻐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 하셔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받았고,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지만, 전혀 노동 착취라 생각하지 않았다.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라며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 거 같다. 제가 먼저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도와드렸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B씨는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 기회가 생기며 매니저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하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다. 솔직히 몇 분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선생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다.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서, 좋은 선생으로서, 좋은 인생 선배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SBS ‘8뉴스’는 원로 배우의 매니저 A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3월 한 취업사이트에서 연예인 매니저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 매니저로 취업했으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 달 근무하는 동안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 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은 단 5일이고, 월급은 기본급 180만 원이 전부였다고도 했다.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고 근로계약서도 없어 고충을 배우에게 직접 호소했지만 들어주지 않았고 오히려 이 일로 고용 두 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도에 언급된 원로 배우가 이순재임이 알려졌다. 30일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이순재 선생님과 관련한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 보도 됐다"면서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 前매니저 "노동 착취 없었다...누굴 머슴처럼 부릴 분 아냐"(전문)
배우 이순재의 전 매니저라고 밝힌 B씨의 SNS 글 일부

[이순재 전 매니저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 전문]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올해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일한 XXX입니다.
SBS 8시 뉴스를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려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습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선생님께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했고 사모님도 많이 예뻐해 주셨습니다.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끔 손녀, 손자가 집에 오긴 하지만요.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 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습니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달라고하지 않으셔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드릴 수밖에요. 하지만 전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연로하신 두 분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제 잘못인 것도 같습니다.
제가 먼저 필요한 것 있으시면 말씀하시라고, 도와드렸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게 좋았고 일을 그만두는 게 선생님께 너무 죄송했지만, 제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 선생님께서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하시고 입금을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입금이 너무 많이 돼서 전화로 여쭈니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하시며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많이 쉬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선생님은 정말 스케줄이 많으십니다.
전 차에서 자거나 쉴 수 있지만, 선생님은 그러시지 못하셨거든요.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대본을 보시고 항상 공부하셨습니다. 전 그런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런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시는지 놀라웠고 늘 건강이 염려됐습니다.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솔직히 몇 분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게 전부겠지만 저희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배우로서, 좋은 선생으로서는, 좋은 인생 선배로서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OSEN, 사진캡처 = 전 매니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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