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나라당내 쇄신 논의가 오늘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화합을 위해 대표직을 걸겠다고 말해 당 대표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쇄신파는 지도부가 오늘까지 용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당장 내일부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순표 기자!
당 대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박희태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죠?
[리포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위원회의에서 "당내 대화합을 위해 대표직을 걸겠다"며 이를 위해 "신명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반쪽짜리 전당대회, 분열의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자리에 연연하려는 얄팍한 수가 아니다"며 "제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은 대화합이며, 대화합의 험난한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의 이런 언급은 우회적이긴 하지만 당내 소장파들의 대표직 사퇴 요구를 분명히 거부한 것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쇄신특위나 '민본21' 같은 당내 소장파의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답변]
먼저 쇄신특위는 박희태 대표의 최고위 발언의 진의를 파악한 뒤에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쇄신특위 김선동 대변인은 조금전 YTN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회룡 위원장이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만큼 원 위원장을 통해 박 대표 발언의 진의를 먼저 파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표가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되면 오후 3시 쇄신특위를 다시 열어 특위의 입장을 최종 정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 성향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오전 7시 반부터 비공개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던 '민본21'은, 지도부가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만큼, 앞으로 행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연판장을 돌리거나 당사 또는 국회 내 농성에 나서는 방안 등 다양한 압박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친이계 소장파를 비롯한 쇄신파 의원들이 정치적 노숙자가 될 각오로 당 쇄신을 요구하겠다며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상황입니다.
여기에 친이계의 공성진 최고위원과 중도파인 정몽준 최고위원 역시 조기 전당대회를 포함한 당 쇄신을 요구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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