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종시 문제를 풀기 위해 6월 지방선거와 세종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등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운찬 총리도 4월까지 수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원안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진의가 왜곡됐다며 해명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친이계 이군현 의원은 6월 지방선거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도 함께 실시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녹취:이군현, 한나라당 의원]
"6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제 정쟁 그만하고 국민에게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물을 수 있는 정책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투표를 하는 것,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투표의 시기까지 못박았지만 청와대와 정운찬 총리는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반대론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친박계는 물론 김형오 국회의장도 세종시 문제는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중도성향인 남경필 의원 역시 국민투표로 간다면 당이 두 쪽 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두 쪽 난다며 거듭 자유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결론을 차기 대선까지 유보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충청권 지역구 의원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당의 분열은 피해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사이의 선택은 2012년까지 미루고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매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해법마저도 계파간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정운찬 총리가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세종시 관련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 때까지 통과하지 못할 경우 원안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빚었습니다.
[녹취:강운태, 민주당 의원]
"4월국회까지 처리가 안되면 정부는 원안대로 하겠다,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녹취:정운찬, 국무총리]
"예 검토해 보겠습니다."
정 총리는 파문이 커지자 수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는 상상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야당이 곧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세종시 블랙홀'에서 벗어나려는 정부와 여권 주류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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