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의 아프간 재건지원팀 즉 피알티가 오는 7월부터 현지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왕선택 통일외교전문기자가 아프간 현지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한국 기자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주관하는 취재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왕선택 기자가 오늘부터 아프간 치안과 재건 동향 등을 차례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아프간의 전반적인 치안 상황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공에서 바라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은 황토빛으로 가득찼다는 것 외에 특별히 다른 인상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공항을 거쳐 시내로 들어서면 거리는 온통 어두운 회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교차로나 주요 길목마다 군과 경찰이 긴급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시설물마다 폭탄테러 대비 시설이 설치돼 있고 소총을 들고 경비를 서는 사설 경비요원들이 즐비합니다.
호텔 입구도 2중 철문을 지나야 내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나마 동부 지역에 속하는 카불은 남부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특히 헬만드주와 칸다하르주는 탈레반의 영향력이 강한 곳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칸다하르 피알티의 외곽경비초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칸다하르가 탈레반의 근거지였던 곳이기 때문에 경비도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칸다하르는 미국 등 외국 연합군과 아프간 군경 병력이 곧 탈레반 소탕을 위해 진격 작전을 벌일 예정인 곳이라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탈레반의 동시다발적인 자폭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국제안보지원군측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병력이 증강되면서 치안상황이 좋아졌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영향력은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특히 아프간 내에서 활동중인 알-카에다 세력은 10여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릭 트렘블레이, 국제안보지원군 대변인]
"저항세력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정보판단에 의하면 아프간에서 활동중인 알카에다 세력은 10여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프간 주민들은 전쟁 상황을 일상적인 생활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엄중한 안전시설 속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카불 시내 큰 시장이나 지방의 작은 시장에도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제지원군이 상당한 규모로 병력을 증강한 반면에 탈레반 세력은 일시적으로 퇴각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프간 전쟁 상황은 잠정적인 소강상태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상황이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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