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늘 대승호 선원 송환...남북관계 영향은?

2010.09.07 오전 01:32
[앵커멘트]

지난달 8일 동해 해역에서 나포됐던 대승호와 선원 7명이 오늘 오후 귀환합니다.

30일 만의 이번 대승호 송환이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승호와 선원 7명을 모두 송환하기로 했다고 적십자사를 통해 우리 측에 알려왔습니다.

북측은 대승호 선원들이 불법행위를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동포애와 인도주의 차원에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오늘 오후 4시 동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대승호와 선원들을 인도받을 계획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대승호 선원들이 북한의 수역에서 불법 어로활동을 한 것은 북한 주권에 대한 침해 행위라며 대승호 나포의 정당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송환 촉구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북한이 갑자기 대승호 송환을 결정한 데에는 최근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정세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달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가 나포된 중국 선원 3명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관련국들에게 보임으로써 6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 나가면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수해 지원을 받아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한적이나 또는 민간부문을 통해서 대북 쌀지원이나 긴급물자지원, 이런 것들을 우리쪽에서 제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북한의 반응 또는 화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앞서 100억 원 규모의 대북 긴급 수해지원을 제의한 데 이어, 민간단체 차원의 쌀 지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북한의 송환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대승호 선원송환에 이어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리고, 잔뜩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 실마리가 잡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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