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성 공천 15%는 특혜' 남성의원 집단 반발

2012.02.07 오후 08:04
[앵커멘트]

민주통합당에서는 지역구 후보 15%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의무 규정을 놓고 남성 후보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여성 가산점에 의무 할당까지 이중 특혜라는 건데 당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월 총선에 나선 민주통합당 남성 예비후보들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지역구 공천 15%를 여성 후보에게 의무 할당하겠다는 당의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녹취:김두수,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지금 출마하고 있는 여성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 여성 지역위원장, 기성 여성 정치인들이 한번 더 국회의원하겠다는 기득권 지키기에 다름아니다."

남성 의원들은 여성에게 최고 20%의 가산점과 우선 공천권을 모두 주는 것은 이중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5% 의무할당을 적용할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 39명가운데 37명이 공천을 받게 되고, 결국 경쟁력 없는 여성후보까지 나서게돼 당선률을 떨어뜨릴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 의무할당에 반발하고 있는 것은 70년대생 청년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집니다.

새누리당보다 평균연령도 높고 청년 후보 수도 적다며 여성만큼 청년 지도자 발굴에 신경써 달라는 겁니다.

청년 예비후보들은 여성과 비슷한 공천 할당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당대표실에 제출했습니다.

[녹취:임채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1970년대 이후 출생한 X세대 청년 후보자에 대한 공천 비율 할당과 가산점도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공천 혁신이라 할 것입니다."

반발에 직면한 당 지도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먼저 전략 공천, 추가 영입으로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경쟁력 있는 남성 후보가 있는 지역에서는 경선을 기본으로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총선 승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무위원회가 보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남성 후보들은 여성 공천 할당이 의무 규정으로 돼 있어 당규를 고치지 않을 경우, 더 큰 갈등을 낳게 될 거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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