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 나흘만에 처음 공식 회동했습니다.
덕담을 건네면서도 뼈있는 발언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당 원내대표의 첫 회동은 이례적으로 국회 의원동산에 있는 사랑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위한 열린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같은 3선에, 18대 국회 민생특위에서 여야 간사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서로에 대한 탐색전은 길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여당의 원내대표이시고 하니까 우리 최 대표님께서 먼저 말씀하시고 제가 나중에 말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렇게 양보와 타협이 벌써 잘 될 것 같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합리적이라며 추어올리는 덕담이 오갔지만 이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원칙' 같은 의미심장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병헌 원내대표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청와대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당을 이끌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대강보다는 서로 타협하고 합리적이고 서로 배려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께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인터뷰: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여당의 실세 원내대표이시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의 가이드라인 없이 본인께서 소신과 합리성 갖고 야당을 상대하고 국회를 운영해주신다면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배석자 없이 30분 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는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일자리 법안과 경제민주화 법안 등을 처리하자는데 동의하고, 국회 정치쇄신위에서 합의한 사항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데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 최경환 원내대표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속도 조절에 나설 뜻을 내비친 반면, 전병헌 원내대표는 오래 방치할수록 국민 희생이 커진다며 신속한 처리를 주장해 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또 민주당이 가계부채와 가습기, 가맹점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고, 진주의료원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측은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