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사회의 여전한 이념 갈등을 보여준 두 장면이 지난 주말 있었습니다.
먼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입니다.
원래 식순은 제창이 아닌 합창이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일어나지 않게 돼 있지만 합창이 시작되자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섭니다.
화면 보시죠.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이 시작되자 앞줄에 앉아있던 참석자들이 일어섭니다.
원래 식순은 합창이기 때문에 일어서서 함께 부르게 돼 있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박대통령이 노래가 시작되자 일어나서 강운태 광주시장을 쳐다보고 강 시장이 자신이 들고 있던 태극기를 대통령에게 건네줍니다.
강 시장이 식이 시작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태극기를 들고 있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대통령은 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결국 요청을 수용했다는 후문입니다.
대통령이 일어서는 순간 뒷줄 이정현 정무수석도 동시에 일어섰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몇 초 뒤 일어섰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주먹은 쥐지 않은채 노래만 불렀고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는 주먹을 흔들며 노래 불러 대통령은 태극기를 잡은채 노래는 부르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얼굴이 가려졌지만 안철수 의원은 주먹 흔들지 않고 노래만 불렀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주먹을 쥐었다가 태극기를 펴서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주먹을 쥐고 부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보훈처 판단이었습니다.
각자의 행동이 모두 나름대로 고심한 결과들인 것 같습니다.
다수 참석자들이 강운태 시장이 제시했던 절충안대로 태극기를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