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란서 42조 원 수주 눈앞...빅마켓 열었다

2016.05.03 오전 09:00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앵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비롯한 정치권 소식, 지금부터 두 분 패널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객원해설위원이신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 함께 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정치적으로 일단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이란 하면 떠오르는 게 굉장히 강고한 이미지를 가졌었거든요. 지금 방금 최고지도자 내용이 나왔잖아요. 과거의 호메이니 옹은 익숙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란하면 떠오르는 게 이란이 핵문제로 서방과 관계가 안 좋았었어요. 그런 문제를 해결했죠, 이란이. 그런 이란이 우리나라와 수교한 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수교한 후 우리나라 대통령, 정상이 방문한 건 52년 만이거든요. 여기에 1차적으로 의미가 있고. 또 하나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북한과 이란은 굉장히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핵, 미사일 이런 부분들에 있어가지고. 이번에 우리의 비핵화 정책이라든지 북한에 관한 우리의 정책, 이런 것들을 지지했다라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일단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안 그래도 북한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그나마 북한의 우방이었던 이란도 등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의 최고지도자 면담, 이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다음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사실 1989년에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또 핵, 이 분야에서 굉장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로하니 대통령이 비핵화, 중동과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그것을 지지하는 그런 발언을 양국 정상회담에서 했고. 또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이렇게 만났다, 이 점은 굉장히 상징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북한이 이제는 정말 세상 어디 발 붙일 데 없이 고립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조건 북한을 고립화시키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립화시킴으로서 북한을 우리가 어떻게 잘 관리해 나가느냐, 이게 우리의 앞으로의 과제인데 이 점에 대해서도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겠죠. 왜냐하면 북한을 충분히 압박을 하는 모든 수단은 갖춰졌으니까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 이것이 한반도에서 또 북한 핵문제,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됩니다.

[앵커]
하메네이의 발언을 저희들이 정리를 했었는데요. 화면으로 보여주시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원한다. 이란은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란은 핵으로 인해 북한뿐만 아니라 악의 축으로 불렸던 나라입니다. 북한, 이란, 이라크. 그러던 나라가 이제는 핵개발을 포기했습니다. 중동지역은 물론 한반도에서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마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이란이 중동특수, 과거에는 그런 것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 우리 대장금이라는 드라마 시청률이 이게 저희가 확인은 안 해 봤습니다마는 거의 9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90%의 시청률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 제가 그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랬다고 보도가 되고 있더라고요. 대장금의 이란어 발음이 양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양곰. 그리고 코레이, 한국인. 한국인을 코레이라고 그러는데 그 얘기를 하면 이란 사람들이 떠오르는 게 주몽도 떠오른다고 그래요. 한때는 주몽이라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았잖아요. 그래서 한류를 수출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여건도 마련되는 것 같고요.

또 이란과 우리나라는 같은 동양권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슬람 지역이잖아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나라인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 하면 떠오르는 게 하메네이 말고 과거의 호메이니 옹이라고 해서 서방과 대립되는 진영이었거든요. 그런데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사실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과거 70년대 우리나라가 중동에서 건설을 가지고 많은 외화도 획득하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꼭 건설이 아니더라도 이란과 우리나라는 여러 방면에서 정치, 경제, 문화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지금 강남에 테헤란로도 있잖아요. 이란에 K타워가 건설된다고 하더라고요. 또 우리나라 I타워에서 이란의 문화를 소개하는 게 만들어지고. 또 이란에는 코리아타워 해서 그런 것들도 만들어지고 한다고 하니까 이번에 경제적으로 여러 상당한 정도의 수주를 해 왔다는 것 아닙니까? 42조, 52조, 이렇게 분석들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이란 순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루싸리를 쓴 대통령의 모습, 잠시 화면을 통해 보셨는데요. 이번 해외순방 그리고 전의 해외순방에서 살펴본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패션, 이것도 잠시 연빛나 앵커가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은 해외 순방 때마다 관심을 끌곤 했죠.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박 대통령의 사진은 2013년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던 모습입니다. 지난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는 황금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는데요. 황금 빛깔을 복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인의 정서를 고려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지난 3월, 중동 4개국 순방 당시에도 이슬람 사원 '그랜드 모스크'를 시찰할 때 전통의상인 '샤일라'를 머리에 둘러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이란 국빈 방문에는 이슬람 전통 두건, 루싸리를 둘렀습니다.

'루싸리'는 머리카락을 감싸는 두건을 뜻하는데요.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할 때 연두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는 분홍색 재킷을 입었는데요. 초록색, 흰색, 빨간색의 이란 국기에 맞춰 이란 문화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란에서는 13살 이상의 여성이 외출할 때 머리카락과 목을 가려야 합니다. 여기에는 외국인도 포함되는데요. 이슬람 전통복장, 히잡은 종류도 다양합니다. 먼저 박 대통령이 착용한 루싸리는 가리는 부분이 가장 적은 복장인데요. 앞머리와 뒷머리를 노출할 수 있고요. 마그나에는 얼굴만 내놓고 어깨까지 쓰는 두건 형태로 흘러내리지 않아 학생이나 직장인이 즐겨 쓴다고 합니다. 니카브는 눈만 빼고 전신을 덮는 의상이고요. 마지막으로 이란에서는 입지 않지만 부르카는 눈 부분도 망사로 덮는 가장 보수적인 의상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내 정치권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모여서 원내대표 선출을 할 예정인데요. 이 부분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 지금 3파전으로 치러지는데 아직은 누가 될지 예측불가능한 상황이죠?

[인터뷰]
아직 우열이 확실하게 가려진 것 같지 않고요. 유기준 의원보다 정진석, 나경원 의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은 분위기는 있습니다. 그 부분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는데. 과연 이번 경선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의 문제잖아요. 친박으로 분류되는 당선자들이 70명, 8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의 표심이 어디로 작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일 것 같은데요.

지난해의 경우에 이주영 의원이 유승민 의원에게 패했거든요. 이주영 의원은 완전한 친박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유승민 의원은 그렇지 않았단 말이죠. 그때도 친박의 힘이 별로 발휘되지 못했고. 그 이전에도 여러 경선에서 친박이 패배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과연 친박이 어떤 단결된 단일 대오의 득표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대단히 회의적이거든요. 일단 정진석 의원은 친박은 아닙니다마는. 그리고 6년간의 공백이 있었죠. 또 충청권이기는 한데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어요. 나경원 의원에 비해서는. 나경원 의원은 이른바 비박으로 분류들을 하니까. 새누리당 내에서는 친박과 비박의 계파를 없애자는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계파라는 게 하루아침에 해체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점에서 친박계 의원들 그리고 또 다른 의원들, 초선 의원들이 거의 50명에 달하니까. 이분들의 표심이 어디로 작용하느냐가 문제일 것 같고. 특히 당청관계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바뀌느냐를 의원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이번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떤 게 가장 큰 변수일까요. 오늘 초선의원들 투표하는 데?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친박이 말하자면 표를 몰아줄 것이냐, 이런 게 있을 거고. 그러니까 친박의 의지가 어떤 것이냐. 그다음에 또 하나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미 뽑혀 있죠.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누가 더 적절하냐, 이런 것이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청와대 분위기가 어떤 식으로 원내대표를 뽑는 데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 이런 것을 보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이번에 여기서는 친박이라든지 또 분위기라든지 이런 것이 완전히 이번만은 배제되는 것이 오히려 청와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친박도 책임론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하는 그런 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카운터파트로서는 제가 볼 때는 정진석 당선자도 굉장히 유능하고 또 역량이 있지만 오히려 여성 원내대표를 뽑는, 사상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를 뽑음으로써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는 오히려 더 적절한 그런 상대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오늘 정진석, 나경원 두 분 중 누구 한 분이 될 거다, 이런 분위기인데 조금 있으면 결정이 되겠지만 만약에 친박이 몰아주기를 한다면 정진석 의원이 유리하겠지만 초선 의원들은 참신함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초선 의원이 45명인데 이분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게 37% 정도 되거든요. 이 사람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이것도 굉장히 관심거리죠.

[앵커]
지금 초선의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사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계파색을 배제하자라는 게 가장 큰 목적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초선의원들이 오늘 정견 발표할 때 어느 분이 정말 적절할까를 듣는 이런 역할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
몇 가지 변수를 말씀하셨는데 오늘 당일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초선 의원들은 굳이 분류한다면 어느 진영에 속할 수 있겠지만 그 자체가 의미가 거의 없거든요, 지금. 그래서 그야말로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배하고 향후 지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어떤 사람의 원내 전략이라든지 그리고 아까 박지원 원내대표 얘기했습니다마는 잘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을 판단할 것 같거든요. 특히 당청 관계를 지금 정진석 의원도 수평적 당청관계를 가지고 가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나경원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긴장과 협력관계로 가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누가 과연 청와대에 할 소리를 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인가, 이런 것들도 초선 의원들이 많이 평가를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이 오히려 더 큰 변수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이번 총선 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사실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입니다. 법안 처리라든가 모든 것들을 관장할 수 있는 원내대표이지만 여소야대 국면의 원내대표. 그것도 3당 구도의 원내대표. 새누리당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의 원내대표는 조금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3당체제에 적응해 가는 게 필요합니다. 뭐냐하면 여소야대로서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소수인 여당으로서, 집권당으로서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그리고 청와대 측으로서도 지금 만약에 아주 단합된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그런 세력들로만 새누리당이 갖춰진다? 그건 오히려 부담이 되는 거죠. 왜냐하면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차라리 그래서 청와대도 마찬가지로 3당 체제에서 청와대가 적응해 가느냐, 이게 중요한 거고. 그래서 여당만 건드린다고 해서 현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거거든요.

오히려 야당 쪽의 저항만 더 부풀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특히 새누리당 측에서는 3당 체제에서, 물론 옛날에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한계가 있기는 있었지만 그러나 지금은 더더욱 야당과의 관계, 이것을 유연하게 상생적인 관계로 잘 이끌어가야 여당이 거기에서 자기의 위상을 지킬 수 있지. 만약에 아니면 3당 체제에서 집권당이 외톨이가 될 그럴 위험성도 있거든요. 그렇게 지혜를 발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심상치 않은 발언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 발언이 어떤 발언일까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걸까요.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전북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권 주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당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찰나에서 외부에서 사람 모셔다가 당을 구출해달라고 해서 구출을 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20대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를 차지했으면 일단은 그것으로써 받아들이려는 것이 원칙이지.]

[앵커]
아마 저 얘기는 그 전의 총선 과정에서도 했습니다. 응급환자, 환자와 의사 역할을 얘기했거든요. 응급환자라고 해서 내가 치료해 줬더니 치료받고 나서 왜 와서 딴소리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두 가지입니다. 과연 이게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걸까요?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전북에서 했었으니까 전북이 신뢰할 수 있는 대권주자는 누구이냐는 것이죠.

[인터뷰]
전북에 가서 그 얘기를 한 거니까 지금 호남에서 어쨌든 이번에 문재인 전 대표의 패배라고 인식하는 게 맞잖아요. 물론 호남 전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득표도 꽤 나오기는 나왔어요. 그런데 의석을 3석밖에 얻지 못했고 광주에서 1석도 못 얻었기 때문에 아무튼 의석을 못 얻은 건 패배니까. 그런데 이 얘기는 1차적으로 볼 때 문재인 대표를 의식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일단.

현재의 문재인 전 대표는 야권의 대권주자로서 적절치 않다라는 의미를 함축했다고 봐야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누구냐,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누구냐라는 것을 우리가 추론하기는 어렵겠죠. 분명한 것은 현재 3당 체제가 20대 국회에서 얼마동안 가겠죠. 그러나 우리가 다른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발휘한다고 하더라도 이 3당체제가 그대로 갈 것인지, 내년 대선정국까지. 예단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국민의당 내부에도 워낙 원심력이 많이 작용하는 그런 구조이기도 하고. 그리고 새누리당도 친박과 비박이 문제가 아니라 친박 자체가 분화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도 지금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일단 같은 이해관계 때문에 총선을 치렀는데 그 이후에 오늘, 내일 결정이 날 것 아니겠어요. 김종인 대표 체제가 8, 9월까지 가느냐 아니면 올 연말까지 가느냐, 아니면 6, 7월에 전당대회를 여느냐가 곧 결정이 될 텐데. 이런 것들로 볼 때 더불어민주당도 상당히 당내에서 파열과 원심력이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3당이 모두 다 그렇게 원심력이 작용한다면 이 구도가 그대로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야권에서 현재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쭉 있잖아요, 잠재 주자군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제외한 다른 변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아마 김종인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그게 완전 구체적인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런 종합적인 가능성을 고려해서 일단 문재인 전 대표는 어렵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앵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남에서의 패배에서 과연 그러면 김종인 대표는 자유롭느냐, 이런 지적도 지금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김종인 대표의 주장이 그겁니다. 뭐냐하면 어쨌든 이 호남의 문제는 내가 오기 전에 이미 결정이 됐기 때문에 그 전에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불신을 받지 않았냐. 그래서 내가 들어와서 그나마도 총선을 승리로 이끈 셈인데 지금 와서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내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이냐. 이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불신, 이게 왜냐하면 구해 줬더니 책임을 오히려 나한테 떠넘기느냐, 본래 책임은 당신들한테 있는데. 그런 것 있고. 또 저분이 문재인 전 대표를 본래부터 대통령감으로 인정을 잘 안 했거든요. 처음부터. 계속 인정을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전북에 와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속 문재인 대표를 자꾸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 다른 대안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다음에 문재인 전 대표가 솔직히 말해서 호남에서 별로 지지를 못 받지 않고 있지 않느냐, 그것을 은유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두 분이, 양측이 화합된다, 같이 간다, 이것은 상당히 어려워진 국면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당선자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것 같은데요. 김종인 대표가 누구와 의견을 나누는 것 같냐라는 질문에 아무도 의논 안 한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종편만 보고 하는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종인 체제가 계속 갈지, 아니면 조기전당대회를 열어야 할지 아마 오늘 결정난다고 합니다. 8월 말, 9월 초 정도로 좁혀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절충안이 8월이나 9월일 거예요. 그런데 6, 7월에 여나 8, 9월에 여나 김종인 대표에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연말이나 8, 9월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이죠. 단지 비대위 체제가 오래 가면 김종인 대표가 뭔가 자신의 세력을 가지고 조직이나 인사에 있어서 영향력을 구축해나가면서 기반을 마련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8, 9월이라는 건 말하자면 조기 전당대회 6, 7월에 여는 것과 연말까지 가는 것의 절충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기계적 절충 같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무튼 당장 6월이나 7월에 열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금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자꾸 불화와 갈등이 비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아주 좋지 않은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상당 부분 김종인 체제갸당분간은 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그런 판단들을 당내 친문재인세력도 하지 않을까라고 보여져서 저는 아무리 못해도 8, 9월까지는 가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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