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이재명 '반등' 전략 고심

2021.10.16 오전 04:37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을 이끌어 내면서 한고비를 넘겼지만, 최근 지지율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18일과 20일 잇따른 국정감사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됩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 28%, 이낙연 전 대표 62%.

지난 10일 마지막 3차 슈퍼위크의 결과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누적집계 결과 최종 후보에 오르기는 했지만, 대장동 개발 의혹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0일 / YTN 인터뷰) : 국민들께서 교만하지 말라고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 이런 것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됩니다.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은 뒤집혔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의 격차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선 승리 이후 한껏 주목을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전히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다 이낙연 전 대표의 반발 등 경선 후유증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15일) : (기자 : 선대위원장직 맡으실 건가요?) 더 드릴 말씀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18일과 20일에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를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지사직에서 물러나 대선에 집중해달라는 당 지도부의 권고를 잠시 미루더라도 설명할 건 설명하고, 야당의 공세에 따질 건 따지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왔고 얼마나 국민들을 속이는 기만정치를 해왔는지를 보여줄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재명 후보가 지나친 강공으로 나설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됩니다.

그런 만큼 당 지도부와 캠프 핵심들도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YTN 뉴스큐 출연) :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로 공격을 하겠죠. 그렇더라도 거기에 화내지 말고 국민들께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세로 하나하나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상대의 공세에 머뭇거리다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와 함께 지지율이 빠졌던 지난 예비경선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합니다.

'이재명다움'을 무기로 정면승부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인데, 경기도 국정감사가 지지율 추이의 중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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