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왜 쇠고기에 집착하나?

2007.03.31 오후 01:53
[앵커멘트]

한미 FTA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쇠고기에 대한 미국의 집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왜 쇠고기에 집착하고 있는지 김원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된 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지난해 FTA 협상을 위해 뼈없는 쇠고기는 수입이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검역 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다시 수입이 전면 보류됐다가 미국측의 강력한 요구로 3월초 다시 수입재개에 합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되기 전인 지난 2003년에 한국은 일본과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세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였습니다.

당시 수입액만 무려 8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에 육박했고 특히 그 중에서도 갈비가 2/3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쇠고기 수출이 막히면서 쇠고기 수출액이 2003년 30억 달러에서 2004년 11억 달러로 급감했고 2005년에는 다시 8억 달러 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는 14억 달러로 회복됐으나 아직도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미국 축산농가들은 한국에 대한 쇠고기 수출 재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 상원 재무위원장인 막스 보커스 의원을 포함해 쇠고기 생산농가가 많은 몬태나와 아이오와 주 출신의 상하원 의원들이 쇠고기 문제 해결이 없으면 협정 비준도 없다면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이후 그 자리를 호주산 쇠고기가 대체하고 있는 것도 미국측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FTA 협상을 통해 자국산 쇠고기에 대한 실리와 자존심 모두를 되찾겠다는 미국의 집착이 전체 협상을 난항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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