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습니다.
연일 폭등하는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눈 앞에 두고 있고 폭락하는 증시는 코스피 1,300선 마저 내줬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기증 나는 폭등세가 연일 펼쳐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9원까지 솟구쳤습니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안심하라는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도 상승세를 꺽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시장 심리를 흔들어 놨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66원 90전 폭등한 1,39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상승폭도 10년 만에 최대, 종가 역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월 위기설을 넘기는가 했던 환율은 이번달 들어서면서 4거래일간 무려 200원 넘게 폭등했습니다.
수입업체들과 자산운용사들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달러를 팔겠다는 매도 주문이 자취를 감추면서 외환시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달러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 들면서 적은 양의 매수에도 원·달러 환율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끝 모를 불안과 공포에 휘둘리는 모습은 10년 전 외환위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환율 충격에 증시는 코스피 1,300선을 내줬습니다.
지난해 2,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급기야 2년 전 여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인 370선까지 밀렸습니다.
증시에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44조 8,000억 원이 증발했고, 무려 230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위원]
"미국 등 각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락을 했고, 대내적으로는 환율이 1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S&P가 다음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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