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청자 여러분께선 여행을 얼마나 좋아하시고, 즐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할 경우 항공비용도 그렇지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아무래도 현지 숙박비일텐데요, 요즘은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여행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료 숙박은 물론 여행 안내까지 받을 수 있는 '카우치 서핑'이 요즘 여행 길라잡이로 떠오르고 있다는데요.
남미 아르헨티나로 가서 어떤 여행 트렌드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여행을 하는 방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첫 선을 보인 인터넷 커뮤니티 '카우치 서핑'이 새로운 여행 풍속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우치 서핑은 여행 목적지에서 무료 잠자리와 여행 안내를 해 줄 현지인을 수소문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여행객과 현지인은 카우치 서핑 홈페이지를 통해 서로 신상 정보를 확인하고 이메일로 약속을 잡게 됩니다.
현재 카우치 서핑 사이트에는 231개 나라, 6만 4,000여 개 도시에 사는 133만 2,600여 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카우치 서핑 활동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캐나다 출신 '딜런 토마스'씨는 열렬한 카우치 서핑 옹호론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스스로 카우치 서핑을 통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던 그는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습니다.
토마스씨는 시내의 한 펜트하우스에 머물며 여행객들에 각종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이트에 마련된 그의 프로필을 찾는 회원들의 마우스 클릭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딜런 로버츠, 카우치 서퍼]
"카우치 서핑 홈페이지에 자신의 프로필을 상세히 작성하고, 사진을 올립니다. 자기소개와 더불어 관심사와 직업을 작성해 올리면 여행객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는 버스 정류장이나 공항으로 자신의 집에서 머물 여행객들을 마중나가곤 합니다.
회원을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누고는 곧장 자신이 사는 지역 관광을 시켜줍니다.
최근 그가 맞이한 카우치 서핑 회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넬레 바우뭉'씨입니다.
그는 이전에 카우치 서핑으로 유럽 전역을 여행해본 적은 있지만 남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사이트에서 서로 사진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졌습니다.
[인터뷰:넬레 바우뭉, 카우치 서퍼]
"제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선택한 이유는 일 년전부터 탱고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탱고의 고장에 와서 진정한 탱고의 맛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카우치 서핑 여행객들과 함께 머물곳을 찾고 있었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카우치 서핑 회원들이 정말 많이 있었고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카우치 서핑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방문한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고 혼자가 아니라 좋습니다."
카우치 서핑 회원들 사이에선 원칙적으로 숙박비는 받지 않는게 관례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객은 감사 표시로 숙식과 여행안내를 제공한 회원에게 작은 선물이나 식사를 대접할 수 있습니다.
숙식을 제공한 회원이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 주는 경우도 있어 현지인들과도 교류를 맺기도 합니다.
카우치 서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여행 책자에도 없는 실질적인 체험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비키 베이커 브리티시, 트래블 저널리스트]
"여행을 하면서 호스텔에 머물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죄다 여행객들뿐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와서 현지 사람들을 못 만나면 이곳 문화를 접할 기회도 없습니다. 그래서 카우치 서핑을 하게 됐습니다. 카우치 서핑은 현지인의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현지인이 마중을 나오는 것도 카우치 서핑 여행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숙소를 제공하는 회원과 방문 계획을 가진 회원은 서로 채팅을 통해 일정을 조율합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거나 혹은 모르는 사람을 집으로 들이는 일은 분명 위험성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카우치 서핑 커뮤니티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선 회원들의 평가와 추천-비추천제도와 실명 확인 등 다양한 안전 장치를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카우치 서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도시에선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자원 봉사자로 이루어진 '카우치 서핑 대사'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마리아노 블랑코, 카우치 서핑 시티 자원 봉사자]
"웹사이트가 자체적으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우치 서핑 여행 숙소를 찾을 때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가지 기본 시스템이 있는데, 하나는 추천제도입니다. 여행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던 회원에 대한 평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시스템은 보증제도입니다. 그것은 회원들이 추천이나 비 추천 투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명 제도를 통해 여행객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바우뭉 씨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틀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벌써 한 유명 탱고학교의 어엿한 일원이 됐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네트워킹 사이트에 카우치 서핑을 통해 만난 전 세계 친구들의 사진을 올릴 예정입니다.
물론 그 전에 바우뭉 씨는, 자신에게 멋진 여행 기회를 제공해 준 로버트씨에게도 추천 투표를 던지고 새로 만난 친구들도 추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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