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점] '경기장의 꽃' 치어리더의 세계

2010.12.13 오후 10:36
[앵커멘트]

이제 치어리더 없는 프로스포츠는 상상하기 힘들죠.

그만큼 경기장 곳곳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인공들이 바로 치어리더인데요.

뜨거운 열정과 자부심으로 치어리더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을 허재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을 4시간이나 남겨놓고 있지만, 리허설에 여념이 없는 치어리더들의 이마에는 벌써부터 구슬땀이 흘러 내립니다.

오늘도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신나는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설렘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김하정, 치어리더 경력 4년]
"우리가 더 열심히 응원을 하고 관중들이 더불어서 같이 응원을 해주는 상황에서 역전을 할 때가 가장 보람 있고..."

1~2분짜리 공연을 완성하는 데 하루 평균 5시간 연습은 기본.

음악에 대한 감각과 춤실력은 물론, 힙합과 재즈, 현대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야 합니다.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끊임없이 새로운 안무를 구성하는 것도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9cm짜리 굽이 달린 신발을 신고 하루 경기를 마치면 근육이 뭉쳐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김희정,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 치어리더 팀장]
"하루에 기본 5시간 이상은 연습을 하거든요. 아무래도 높은 굽도 신고 무리하게 연습도 하고 그러다 보니 가끔 다리 쪽에 많이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많이 가는 편이에요."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치어리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어리더 팀은 10여 개에 이릅니다.

대학 무용과나 응원단 출신이 가장 많지만, 길거리에서 캐스팅되거나 무작정 춤이 좋아서 찾아오는 치어리더도 있습니다.

월소득 200만 원 안팎의 박봉이지만,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종철, 스포츠 이벤트 업체 대표]
"박봉에 많이 힘들어 하거든요. 그렇지만 이 친구들이 스포츠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순수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들입니다."

활동 수명은 예상보다 길어 10년 가까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치어리더들도 있습니다.

무용강사로 전직하거나 현장 경험을 살려 이벤트 회사를 차리기도 합니다.

단순한 눈요깃거리를 넘어 프로 스포츠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치어리더.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그들의 열정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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