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명품 업체들이 계속 값을 올리면서 원가 상승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진짜 원자재값 상승 때문일까요?
아니면 영업 전략 때문일까요?
값이 오르던 말던 좋다는 명품 선호 현상 때문에 지난해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이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8년 11월 이후 샤넬은 제품 값을 다섯 번 올렸습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은 지난 4년 동안 값이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녹취:샤넬 관계자]
"가죽이나 이번에 시계같은 것도 값이 오른게 다이아 원석, 원자재가 인상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원가 때문에 인상이 된다고..."
왜 자꾸 올리는지 친절한 설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 값이 계속 큰 폭으로 오르다보니 중고로 팔아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심리에 계속 손님이 몰립니다.
에르메스, 프라다 등 다른 명품들도 줄줄이 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위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가격 인상을 통해서 계속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서 국내에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국내 3대 백화점 명품 매출이 전년보다 1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0년 명품 매출 증가율 12.4%보다 7.4% 포인트나 높습니다.
지난해 3대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8.9%, 명품은 여러 상품 중에서도 매출 증가율이 단연 1위였습니다.
백화점들은 명품 매출이 늘어도 판매 수수료가 적어 이익 증가에는 도움이 안된다면서도 고객 유치를 위해 자꾸 명품 브랜드를 추가합니다.
명품 매출 급증은 지난해 상반기 경기가 최저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에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또 중상위층까지 명품소비에 나선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명품 소비성향이 일본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명품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와 롯데 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명품 매출 증가율이 10%대로 꺾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쌀수록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나 소득 수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요인까지 보면 명품 시장 성장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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