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럽과 미국이 주무대였던 세계 자동차시장이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가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들 신흥시장에서 사활을 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화'를 무기로 싸움의 한복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쳤던 중국의 자동차시장.
하지만 세계 금융위기의 회오리 속에서도 계속된 폭풍 경제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0년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자리를 확고히 굳히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통해 경제적 성공을 드러내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추이 진이, 베이징 차오양구 주민]
"사업 규모가 좀 커지다 보니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사람들과 거래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거기에 걸맞는 차량이 필요해 BMW로 바꿨어요."
지구 반대편 브라질도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노다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녹취:올리베이라, 브라질 상파울루 주민]
"2012년형 포드 피에스타가 있지만 GM 쉐보레의 새 차를 한 대 더 사볼까 해서 매장에 들렀어요."
이들 신흥시장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사활을 건 판매전이 불붙었습니다.
수조 원씩 투입해 생산규모를 확장하고 커진 구매력에 맞춰 고급 차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최근 3공장을 열어 연간 백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춘 중국에서는 모두 12종의 차종을 생산하는데,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춰 차체를 키우고 크롬도금을 강화해 국내 생산 차량과는 다른 모습으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습니다.
[녹취:허런저우, 상해 기아차 신기대리점 점장]
"소비자들이 번쩍이는 것을 원해서 공장에서 나온 차에다 한번 더 크롬을 이용해 그릴을 다시 튜닝한 것입니다."
브라질에 새로 문을 연 공장에서는 튀는 스타일의 소형차를 선호하는 기호를 겨냥해 'HB20'이라는 맞춤형 승용차로 인기몰이에 나섰습니다.
[녹취:자씨아라 메리어찌, 브라질현대차공장]
"현대차가 브라질에서는 처음이고,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인기폭발이에요. 앞으로는 판매량이 많이 늘어날 것 같아요."
100년 만의 구도를 깨고 새롭게 펼쳐진 자동차 신흥시장.
우리 국내업체의 한발 앞서 가는 현지화 전략이 기존 열강들을 제치고 새 지도를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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