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로 서울 개화동과 서해를 잇는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한지 1년을 맞았습니다.
수도권 물동량을 분산하는 신개념의 물류, 레저 공간을 선보인다며 2조 원 이상을 들인 경인 아라뱃길의 성적표는 어떨까요?
이승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해로 가는 여객선과 한강으로 가는 화물선이 경인 아라뱃길에서 만났습니다.
파나마 운하처럼 양쪽 갑문을 막고 수위를 조절한 뒤 배가 통과합니다.
육상으론 도로 파손과 교량 안전 때문에 45톤 수송이 한계지만, 18km 길이의 수로를 통하면 300톤 화물도 서울 개화동까지 옮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지난해 5월 25일 개통 이후 화물 수송은 50만 톤에 그쳐 한국개발연구원이 예측한 수준의 7.4%에 그쳤고 정기 화물 노선도 1개 뿐입니다.
여객도 지난 1년 동안 20만 명으로 예측치의 34%에 그친 가운데 수질 악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렇다보니 2조 2,458억 원을 들였지만 수해 방지와 수변 공간 기능만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영종, 인천 임학동]
"경관이나 이런 건 괜찮은데 경제성하고는 솔직히 거리가 많고요. 그냥 이쪽은 가족끼리 놀러다니는 그런 거 밖에 아직은..."
[인터뷰:유경희, 인천시 검암동]
"여름이면 조금 냄새가 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물 관리 같은 걸 좀 더 신경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부는 포항 영일항과 평택신항도 개항 3년차부터 예측치의 50%를 넘어섰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천 터미널 물류 단지의 분양률은 52%, 김포 터미널은 64%까지 오른 만큼 신항로 개설로 물류 기능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임성호, 한국수자원공사 경인 아라뱃길사업본부 처장]
"중국 항로라든지 연안 항로로해서 정기 항로를 확충할 계획이고, 특히 항 자체가 수도 서울하고 가장 근접돼 있기 때문에 수도권 소재 화주라든지 (항만 배후에 있는 물류 단지를 통해서 물동량을 창출하겠습니다.)"
여객을 늘리기 위해선 초대형 유람선을 운항하고, 김포 터미널에 호텔과 아울렛을 만들어 연간 이용객을 10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경인 아라뱃길이 기대했던 효과를 내려면 3년 정도는 걸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매년 120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만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 아라뱃길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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