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어선 횡포에 어족 자원 씨 마른다!

2013.05.26 오전 05:13
[앵커멘트]

풍성한 우리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어민들의 노력은 눈물겹습니다.

스스로 고깃배 수를 줄이고 어린 치어가 잡히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 사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법을 무시한 중국 어선의 횡포로 수포로 돌아가고 소중한 자원이 강탈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도 앞바다에 중국 어선의 무력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어업 지도선을 피해 달아나기는커녕 오히려 가로막고 선 겁니다.

[녹취]
"무기 들었어! 무기 들었어."

각목과 흉기를 든 이들에게 한국의 법과 질서는 철저히 유린당합니다.

밤과 새벽, 날씨가 궂은 날 중국어선의 활동은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립니다.

덩달아 지도선의 단속도 강화되고, 그러다 보니 목숨을 담보로 한 긴장의 연속입니다.

한두 척이 우리 바다로 넘어오는 게 아닙니다.

한 해 만 여척,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우리 배보다 중국 배가 많을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어민은 스스로 어선 숫자까지 줄여가며 바다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소중한 자원이 중국 불법 어선에게 약탈당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서기환,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어민들은 어획물이 줄어들고 중국 어선이 잡은 수산물이 다시 국내로 들어와 (국내)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최대 2억 원의 '담보금'을 내면 풀려납니다.

그런데 벌금처럼 모은 담보금은 직접적인 피해자인 어민이 아니라 모두 국고로 돌아갑니다.

[인터뷰:김춘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몰수한 돈은 어디에 써야 하느냐. 어족 자원이 고갈되서 고기를 못잡고 있는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어민들을 위해서 돈을 써야 합니다."

담보금이 어민의 지원에 활용되려면 먼저 법을 고쳐야 합니다.

모두의 무관심 속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어민들이 '미래의 해양 자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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