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빚 2년새 2.7배 급등...이유는?

2013.06.19 오전 11:03
[앵커멘트]

전세가가 오르면서 국민들이 금융권에 지는 전세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6개 시중은행에서 받은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최근 2년 사이 2.7배나 늘었는데요.

그래픽과 함께 보겠습니다.

신한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3조 4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2년 전에 비해 약 3배가 된 것이죠.

우리은행은 9천200억 원에서 1조 9천600억 원, 국민은행은 8천400억 원에서 1조 7천700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최근 3년 새 5% 내린 반면, 주택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택 매매가격이 정체되고 전세가격은 폭등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떼이는 경우가 속출한다는 것인데요.

집값이 떨어지면 담보가치비율, LTV도 낮아지죠.

이에 따라 집주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집을 넘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세입자는 지자체가 정한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지만, 경매 낙찰가가 집값보다 턱없이 낮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한 경매정보업체는 임차인을 낀 주택이 경매에 부쳐진 경우, 5명 가운데 4명꼴로 보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임차인 미수금'이 발생한 수도권 주택경매 물건은 2010년 5천4백여 건에서 지난해 7천8백여 건으로 44% 넘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1~5월에만 4천여 건에 이릅니다.

'하우스푸어' 위험이 '렌트푸어'에 전가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세입자가 수도권에만 약 19만 가구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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