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취업 문도 '바늘 구멍'

2013.06.20 오전 12:07
[앵커멘트]

은행권 입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박지용 씨,

1년 가까이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금융사에 들어가기 위해 지금까지 따놓은 자격증만 3개,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인터뷰:박지용, 취업 준비생]
"입사에 성공한 선배가 '우리 때는 토익 900점이면 특채로 뽑아갔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도 들어보니까 (취업하기가) 예전엔 더 쉬웠겠구나..."

하지만 박 씨 같은 취업 준비생들의 절박한 마음과는 달리, 시중 은행들은 신규 채용 인원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으로 축소했고, 우리은행도 1년 전보다 160명을 덜 뽑았습니다.

농협은행과 외환은행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각각 3백 명과 125명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을 줄였습니다.

이런 채용 감소 경향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은행들은 영업지점을 통폐합하고 본사 인력을 줄이는 등 전반적인 조직 몸집 줄이기에도 들어갔습니다.

예대마진이 줄고 거래기업 부실은 늘면서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4.9%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은행 관계자]
"올해 수익성 악화와 성장 정체로 인력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본점의 조직 슬림화로 본점 인원의 10% 정도를 하반기에 영업점으로 발령낼 예정이어서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ATM과 온라인 뱅킹의 활성화로 창구 직원 자체가 많이 필요하지 않게 돼, 신규 채용 축소로 대표되는 이른바 내핍 경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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