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CJ헬로비전 '미디어 공룡' 탄생 놓고 시끌

2016.01.21 오후 08:51
[앵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방송·통신 업계가 시끄럽습니다.

경쟁업체들은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미디어 공룡의 탄생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들어 첫 포문을 연 쪽은 LG유플러스입니다.

권영수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며 더욱 편하게 사업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수·합병 허가 여부는 "계류 중인 통합방송법 개정 이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KT의 임헌문 사장도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고 남의 밥그릇을 깨뜨리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미디어 공룡이 탄생하면 방송의 공정성과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법학계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공감대 속에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상원 /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 유효한 플랫폼 경쟁이 인수 합병을 통해서 계속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인수 합병을 안 했을 때 더 유효한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장기적인 목표 등을 고려해서 (결정돼야 합니다.)]

SK텔레콤은 방송과 통신의 융·복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번 인수·합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맞섰습니다.

[김홍식 / SK브로드밴드 홍보팀장 : 다양한 콘텐츠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편익을 높일 것이고, 네트워크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율을 높여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와 알뜰폰 1위 업체가 하나가 되는 데다, 가입자 745만 명을 확보한 유료방송 업계 2위로 우뚝 올라서게 됩니다.

미디어업계의 새로운 강자 탄생을 둘러싼 공방에 경쟁 업계와 시민단체, 학계가 뛰어들면서 새해부터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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