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집값 시총 5천조 원 돌파...이르면 이번 주 공급 대책 발표

2020.07.26 오후 02:20
[앵커]
지난해 경기와 비교해서 주택 시장이 더 호조를 나타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관련해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집값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천조 원으로 넘어서며 주택 시장 과열 양상을 수치로 보여줬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집값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천조 원으로 넘었는데요.

결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집값 시가총액이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5천조 원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결과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택 시세를 합친, 주택 시가총액은 모두 5천 56조 원 규모입니다.

집값 시가총액은 지난 2016년 4천조 원대로 올라선 이후 불과 3년 만에 천조 원이나 불어났습니다.

그만큼 최근 3년 동안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성장세와 비교해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보면 이런 현상을 더 쉽게 알 수 있는데요.

국내총생산, GDP 대비 집값 시가총액 배율이 지난해 2.6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건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더 호조를 나타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정부가 대출규제나 세금 확대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GDP 대비 집값 시가총액 배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수도권,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해 주택 시장이 양극화됐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보면, 집값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공급 부족을 꼽고 있고, 그래서 정부가 곧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규제지역을 넓히고 세율을 올린 극약 처방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정부가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늘려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지역의 토지를 택지로 개발하겠다고 하면 그 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 부동산까지 호가가 수천에서 수억 원씩 오르는 부작용 때문에 정부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우선 주택공급 발표 시점부터 보면, 이르면 이번 주 주 후반쯤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관계장관회의 등에서 이번 달까지 공급대책을 내겠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그런데 주택을 공급할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희 YTN이 취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르면 이번 주, 주 후반쯤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휴부지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군이나 지자체와 협의하는 데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은 상황입니다.

공급 지역은 이미 정부가 그린벨트는 제외한다고 했기 때문에 83만㎡ 규모의 태릉 골프장과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가 현재로선 유력합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다 합쳐도 2만 가구 안팎에 불과해 공급 부족 해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로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 부지나 안양교도소와 의왕 구치소 부지 등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주요 지역 택지의 용적률을 높여 공급 주택 수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현우[hmwy12@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