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상반기 마약 밀수 적발량 '사상 최대'

2023.07.25 오후 04:34
[앵커]
올해 상반기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중량이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는 마약 수요로 큰 규모의 밀수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올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 밀수량, 얼마나 됩니까?

[기자]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 중량, 올해 상반기에만 329kg에 이릅니다.

무려 505만 명이 투약하거나 흡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관세청은 마약 단속을 시작한 이래 역대 상반기 가운데 가장 많은 적발량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다소 줄어드는 듯했던 마약 밀수 적발량은 다시 늘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38%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적발 건수는 3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0건보다는 다소 줄었습니다.

특히, 건당 적발량은 올해 들어 1kg을 넘어서며 대형 밀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지금 보신 그래프는 지난 2021년 초대형 밀수 사건 2건은 특이치로 보고 제외한 결과입니다.

이 같은 대형화에 대해 관세청은 국내 마약 가격이 해외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고, 마약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마약밀수 적발량이 늘어난 것도 큰 문제이긴 한데, 밀수 경로나 종류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고요?

[기자]
그래픽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2021년 8%에 불과했던 비중이 올해 상반기 25%까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방식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 방식에 집중됐던 마약 밀수 경로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필로폰 같은 주요 마약류 외에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MDMA, 일명 엑스터시나 케타민,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많은 야바 등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마약은 주로 알약 형태로 이뤄져 있는데요.

사회 전반적으로 마약 수요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약이 쉬운 마약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관세청은 휴가철을 맞아 출국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예방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코로나 앤데믹 전환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에서 마약류 구매나 반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금까지 관세청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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