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불산단 전봇대' 다 뽑는다!

2008.01.21 오후 04:53
[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규제 개혁 대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한 '대불산단 전봇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봇대를 없애기 위해 필수적인 '전선 지중화 사업'등 산단내 기반시설의 개선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용 블록을 실은 트레일러 차량이 좁은 도로 가의 전봇대와 가로등, 가로수 등을 피하느라 이리저리 곡예운전을 합니다.

공장에서 블록을 반출할 때는 공장 입구의 전선을 크레인으로 들어올리거나 아예 전선을 자르고 나온 뒤 다시 잇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처럼 대불산단 안에는 선박용 블록 수송에 지장을 주는 높이 12m 짜리 전봇대가 600여 개나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녹취:문순호, 선박블록 운송업체 대표]
"(선박용)대형 블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신주와 전선, 가로수 등을 없앨을 때는. 그러나 그것때문에 큰 블록을 지금 못 가져오고 있어요."

이같은 문제는 조선 관련 업체가 대불산단에 다수 입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선박용 블록이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6억여 원을 들여 대불산단내 도로 17.7㎞ 구간에 대해 전선을 지중화하고 신호등을 회전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전남도는 올해에도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산단내 4.7㎞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대불산단을 '전봇대가 없는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 선박용 블록 제조업체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나불교와 용앙교 등 교량 하중보강 사업을 위해 올해 3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녹취:박준영, 전남도지사]
"그동안 (전선 지중화 사업비를) 전남도가 절반 정도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한전과 영암군이 부담해서 현재 70% 정도는 전선 지중화가 완료됐습니다."

이와 함께 대불산단의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영암군은 더 나아가 도로 정비와 교량 하중보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불국가산단 기반시설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대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YTN 이인배[leei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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