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 정부 영어 정책 너무 성급"

2008.01.26 오후 12:13
[앵커멘트]

지난 한 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영어교육 정책을 쏟아냈고 매번 매서운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인수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너무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인수위는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3학년도부터 영어능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녹취:김재익, 한대부고 교감]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사교육 팽창을 우려하는 강한 비판이 뒤따랐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교육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합니다.

예상치 못한 비판 여론에 당황한 인수위는 서둘러 후속 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2010년부터 영어와 일부 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공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이동관, 인수위 대변인]
"영어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농어촌과 저소득층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우선 지원 방안들이 논의될 것입니다."

이같은 '영어 몰입 교육'으로 또다른 영어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영어 몰입 교육에 필요한 학교 영어교사들의 재교육과 예산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학생들이 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수위의 영어교육 정책이 허점 투성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인수위의 교육 정책 발표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총체적으로 방향은 옳았지만 그것을 추진해 가는 방법과 절차는 상당한 정도로 완급을 요하는 그런 문제가 많이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놓는 새정부의 교육 정책이 여론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의 우려를 먼저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성문규[ims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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