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화재, 발화에서 붕괴까지

2008.02.11 오후 05:36
[앵커멘트]

우리 민족의 자랑이던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타 한줌의 잿더미가 되는 데에는 불과 5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화재 시작부터 붕괴까지의 과정을 이승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숭례문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50분쯤.

5,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숭례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시민들이 목격한 직후 누각에서 연기와 불길이 피어올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한 시간 만인 어제 저녁 10시쯤에는 어느 정도 불길이 잦아들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때부터 불이 난 2층 누각까지 접근해 진화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발화 지점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을 진압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어젯밤 11시쯤부터 다시 천장과 기와 사이 일부 지점에서 불길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톱과 도끼 등을 이용해 나무 구조물 등을 잘라내기도 하고 지붕 해체 작업도 시도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불길이 점점 더 커져가면서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원들은 철수하기 시작했고, 오늘 새벽 0시 40분쯤 2층 누각의 기왓장이 떨어지면서 국보 1호 숭례문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소방차 50여 대와 소방대원 150여 명이 집중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진화를 위해 뿌리는 물은 숭례문 내부 구조물에까지 닿지 않았고, 불길은 더욱 맹렬하게 타올랐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 2시 5분 불길은 대부분 잡혔지만 숭례문은 이미 1층 누각까지 붕괴돼 잿더미로 변한 뒤였습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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