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에 악성 코드를 유포시켜 돈을 챙기는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인터넷에 악성 코드를 무차별로 유포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맹이나 마찬가지인 56살 장흥재 씨.
얼마 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넷에 불법 광고를 상습적으로 게재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흥재, 서울 성산동]
"도박광고를 사이트에 깔았냐고 그러길래, 난 그런 것 할 줄 모른다고 했죠. 황당했죠. 가슴 떨리고..."
알고보니 장 씨가 한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동영상 설치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가 숨어 있었습니다.
유명 포털사이트 이름만 보고 실행시킨 프로그램이 컴퓨터를 악성 코드에 감염시킨 것입니다.
컴퓨터 학원 강사 출신인 25살 강 모 씨는 해킹대회 입상자들과 회사까지 차리고 악성 코드를 만들어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에 유포시켰습니다.
악성 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는 사용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강 씨 회사의 서버로 자동 전송했습니다.
강 씨는 이런 식으로 알아낸 개인 정보를 이용해 미니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접속한 뒤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 광고를 올렸습니다.
이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만 100만 대, 광고 횟수는 무려 12억 차례에 이르지만 백신 프로그램은 아직 없습니다.
[인터뷰: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포털사이트에 게시돼있는 파일들 중에서 악성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설치하기 전에 그 프로그램이 포털사이트에서 배포하고 있는 파일인가를 확인하신 후에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경찰은 악성 프로그램 유포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회사 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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