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신성인 소방관 참사에 눈물바다

2008.08.20 오후 06:54
[앵커멘트]

숨진 소방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과 사투를 벌이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신참과 15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 그리고 형제 소방관의 느닷없는 참사에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된지 갓 1년이 지난 35살 변재우 소방사.

홀로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오던 변 소방관은 무너지는 잔해를 피하지 못하고 끝내 생을 마감했습니다.

67살 노모는 밀려오는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지난해 남편과 딸을 잃은 어머니는 외아들의 순직이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최매자, 고 변재우 소방사 어머니]
"어제 아침에 나가서...엄마 잘 갔다 오겠다고 엄마 잘 갔다오겠다고 엄마 다녀올게요..."

쉬는 날에는 독거 노인을 돕는 게 낙일 만큼 왕성히 봉사활동을 한 조기현 소방관.

형제 소방관으로 봉사의 길을 걷던 동생의 사망에 형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15년차 베테랑으로 늘 현장에서 후배를 이끌던 고 김규재 소방관.

초등학생 아들 둘을 둔 가장인 김 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에 빈소는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인터뷰:최종석, 서울 녹번119안전센터]
"수많은 화재현장에서 같이 일하면서 항상 솔선수범으로 화재 진압도 잘 하고 현장에서 동료들 책임지고 후배직원들 가르쳐주고 챙겨주고..."

고인들이 속한 은평소방서는 지난 2001년 주택 화재 때도 지붕이 무너지면서 소방관 6명이 숨진 적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서울시는 순직 소방관 세 명의 계급을 한 계급씩 추서하고 유해는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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