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의 역 이름을 두고 곳곳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지역 특성을 잘 나타내는 역 이름을 붙이려하고, 주민들은, 지역 정서에 맞는 역이름을 원하고 있습니다.
HCN 서초방송 유수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건설구간 25곳의 역 이름을 지난 4월에 모두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서초구에 들어설 5개 역 가운데, 반포동의 '서릿개역' 명칭이 욕설로 비춰질 소지가 있고 또 남의 과일을 훔치는 '서리'를 떠올리게 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지명위원회는'서릿개'가 '개울물이 굽이쳐 흐른다'라는 반포의 우리말이라, 역명으로 지정했지만 주민들은 '서릿개역'을 '구반포역'으로 변경 요청했습니다.
[인터뷰:서동규,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5, 60년대 서리살이라고 해서 못 사는 기분이 든다. 신반포, 반포역 다 있는데, 왜 여기만 그런 줄 모르겠다..."
지하철역 명칭은 이용자가 알기 쉽도록 하는 편의성을 강조하면서 지역성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의견 또한 존중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이지현, 서울시의원]
"서릿개에서 구반포로 변경하는 것이 주민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친숙하고 익숙한 역명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초구 역시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서릿개역'을 '구반포역'으로 역명 개정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26일, 지명위원회를 다시 열어 '서릿개'역을 포함해 역 명칭 변경 논란이 일고 있는 양천구 '용왕산역'과 동작구 '흑석역' 등 총 3건에 대해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9호선 지하철역 명칭 변경에 대한 불가론을 고수하던 서울시가 주민의견을 받아들여 '서릿개'를 '구반포'역으로 역명을 개정할지 26일 열리는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HCN 뉴스 유수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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