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본격적인 대목장이 들어설 때이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은 요즘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업종을 가릴 것 없이 매장은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 재래시장에서 16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경식 씨.
예년 같으면 제수용 고기를 사러오는 사람들로 북적일 때지만 요즘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해보다 매출도 3분의 1 가까이 떨어져 좀처럼 명절 대목 분위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인터뷰:한경식, 서울 영등포재래시장 상인]
"예전 같으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는데 지금은 아예 사람이 끊긴 상태라 어떻게 좀 활성화해서 사람 좀 많이 와서 물건도 사가고..."
치솟은 기름 값에다 금융위기설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상승률은 최근 5%대까지 급등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순애, 서울시 문래동]
"고기도 5,000원 하던 것이 6,000원 됐고요. 모든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서민들이 힘듭니다."
명절 빔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가게도 더이상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인들은 공동으로 상품권을 판매하는 등 대목 경기 잡기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주변 상인들과 함께 할인행사를 열고, 마일리지 쿠폰도 도입했습니다.
연예인 초청 공연을 열고 송편빚기와 같은 추석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이은신, 서울 상인연합회 회장]
"많이 어렵다는 이야기죠. 어려움만 겪고 있을 수 만은 없는 거고 우리 연합회에서도 상품권 사업을 비롯해서 시장별로 판촉일환으로 이벤트 행사라든지..."
하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쇼핑 공간이 비좁다는 고정관념은 여전히 재래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대목장에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침체된 경기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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