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쇠고기 수입 석 달...도매상 개점휴업

2008.11.08 오후 12:23
[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논란 끝에 수입이 재개된지 벌써 석달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3만 톤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됐는데 유통망을 갖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입육 도매상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합니다.

염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1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이 업체는 올해 말까지 스무 곳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일환, 서울 시흥동]
"맛도 좋고 값도 싸고 해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리는 것은 일부 점포에 해당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수입업체와 도매상들은 창고 안에 팔리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잔뜩 쌓아 두고 있습니다.

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을 가진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재개 시점을 놓고 여전히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수입육 도매업자]
"판매나 유통이 거의 안 되고 있거든요. 수입 업자들이 자금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고..."

심지어 몇몇 도매상들의 경우 손해를 감수하며 30%가 넘게 할인해 판매하고 있지만 해결의 돌파구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들어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수입육 업계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3만 톤, 이 가운데 100만명 분에 해당하는 2만 톤이 갈 곳을 못찾고 있습니다.

수입업체들은 몇 달 전에 미국업체와 선계약을 맺는 바람에 9월 한 달에만 7,000톤 이상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인터뷰:이종경, 수입업체 대표]
"재고 부분이 쌓이면 수입양을 줄이거든요. 당분간 수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리라 보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여전합니다.

[인터뷰:김영미, 광명시 하안동]
"수입이 됐지만 확실하게 안전하다고 생각이 안 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국내산을 이용하고 있어요"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들여온지 백 일 가까이 됐지만 실제로 소비가 이뤄지는 유통 현장에서는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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