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반도 대기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게 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로서는 온실가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해 놓은 공간에서 기계들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외부에 설치된 85m 높이의 철탑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토대로 대기 성분의 종류와 농도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지난 96년 9월, 충남 서해안 안면도에 건립된 기후변화감시센타는 한반도 온실가스 감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정규, 기후변화감시센터장]
"기후변화감시센터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 6개 분야에 대해서 32개 품목을 24시간 상시 관측하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한반도의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연평균 370.7ppm에서 391.4ppm으로 10년 사이 20.7ppm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지구 전체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367.6ppm에서 384.9ppm으로 17.3ppm 늘어났습니다.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것입니다.
[인터뷰: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지난 10년간 안면도에 있는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한반도 상층의 온실가스농도를 분석한 결과 전지구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표적 온실가스인 메탄도 지난 10년 동안 매년 1.9ppb씩 꾸준히 짙어져 2007년에는 1.892ppb로 지구평균보다 80ppb 가량 높았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9위에 달할 정도로 산업 구조상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거기에 산업단지가 밀집된 중국 동해안으로부터 북서풍을 타고 온실가스가 날아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기후 데이터가 동북아시아의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보다 과학적인 대기 감시와 자료 생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면도와 제주도에 이어서 내년에는 울릉도에도 기후변화감시센터가 세워집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보다 상세하고 입체적인 한반도의 기후변화감시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