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나 소나 콘서트' 한여름밤의 추억

2009.07.15 오전 04:07
[앵커멘트]

초복날인 어제 경북 청도에서는 개들을 위한 이색적인 음악회 '개나 소나 콘서트'가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그것도, 개를 학대하는 날로 상징되는 복날에 처음으로 개들에게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기획된 행사자체가 화제거리였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흔히들 아무나 쉽게 한다는 말에 빗댄 '개나 소나 콘서트'

주인공인 애완견들은 6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은 저마다의 몸짓으로 대신합니다.

공연장이 울릴 정도로 관람객들이 박수를 칠 때면 소리내 짓거나 멀뚱멀뚱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쨌든, 호강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터뷰:전유성, 개그맨]
"개나 소나 콘서트 이렇게 이름을 지어 봤어요. 대부분 들어 시는 분들은 픽 웃어요 처음에...이 웃는 것을 어떻게 봐꿔 줄까 하고...제대로 된 음악을 들려 주자..."

소싸움의 고장 경북 청도의 지역 특색을 살려 기획한 생소한 콘서트입니다.

인간의 반려동물인 개도 문화생활에 동참시켜 새로운 문화의 만남을 시도해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관람객들도 서울 등 전국에서 찾아 온 애완견 특유의 자태와 음악을 감상하며 한여름밤의 추억을 간직했습니다.

[인터뷰:김사랑, 경북 경산시 하양읍]
"개도 사람처럼 느낄수 있고 하니까 들을 수 있으니까 태교에 좋을 것 같고..."

[인터뷰:배선희, 대구시 삼덕동]
"단순히 개를 위한 콘서트가 아니라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의 문화로 자리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기발한 제목이 더 실감나는 이 음악회는 유독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최초로 열리는 행사라고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애완견이 문화를 공유하는 이러한 신선한 이벤트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거리입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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