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원 코끼리가 돌팔매질?

2009.09.15 오후 04:53
[앵커멘트]

동물원을 산책하던 여성이 갑자기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았다며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이 여성은 당시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면서 자신을 쫓아 움직이던 코끼리가 돌을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아침,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산책을 하던 김 모 씨는 갑자기 왼쪽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머리를 가격한 것은 다름 아닌 돌이었습니다.

김 씨는 산책을 하며 코끼리 우리에서 사자 우리 쪽으로 걸어가는 순간 뒤에서 어른 주먹만한 돌이 날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가 지목한 범인은 바로 35살짜리 코끼리 태산이!

당시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코끼리가 김 씨를 주시하며 따라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해자]
"(코끼리가) 바닥을 막 훑다가 탁 던졌으니까. 돌이 이만하다니까."

김 씨는 코끼리 태산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어린이대공원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황당한 사건에 동물원 측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녹취:동물원 관계자]
"저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코끼리가 물을 뿌리거나 흙을 이렇게 하는 것은 되는데, 여긴 바닥이 콘크리트 바닥이잖아요."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요즘 발정기인 태산이가 혹시나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동물원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물원 안의 CCTV는 코끼리 우리 쪽을 비추지 않았고, 목격자도 찾기 힘든 상황!

이런 소동을 아는지 모르는지, 코끼리 태산이는 물놀이를 하며 유유히 가을 한낮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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