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미떼의 습격? 신혼비행!

2009.09.18 오전 12:05
[앵커멘트]

가을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즐겨찾는 등산로에서 갑작스럽게 날개미떼가 출현해 사람들을 당황케 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전준형 기자가 대구 팔공산 동봉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들이 온통 날개미로 가득합니다.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 산을 찾은 사람들은 갑작스런 날개미떼의 등장에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몇 발자국 걷기도 전에 벌써 옷 여기저기에 어김없이 날개미가 들러붙습니다.

[인터뷰:이두원, 대구 대현동]
"가뿐한 마음으로 왔는데 개미떼 때문에 동봉에서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팔공산 동봉입니다.

하지만 개미떼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등산객이 뚝 끊겼습니다.

히말라야 16좌를 등반한 전문 산악인에게도 산꼭대기를 까맣게 덮은 날개미떼를 만나는 일은 신기한 경험입니다.

[인터뷰:엄홍길, 산악인]
"팔공산은 (날개미떼가) 엄청나게 많았고, 잠시 서있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직도 물린 흔적이 있고 그래요."

왜 날개미들이 산 꼭대기에 출몰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신혼비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산들바람이 부는 봄과 가을철에 개미들은 집단으로 날아올라 짝짓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그들이 나와서 모이는 곳이 대개 아주 높은 곳이에요. 넓은 평야에서는 가장 키가 큰 나무꼭대기라든가 아니면 주변에 산들이 있을 때 그 산 꼭대기 그런 곳에 모입니다."

날개미떼가 위험하진 않지만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물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을이 물들 준비를 하는 등산의 계절 가을.

갑작스러운 날개미떼의 출현이 등산객들을 당혹케 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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