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설로 농작물 피해 속출

2009.11.03 오후 05:26
[앵커멘트]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강원도내 산간지방에 내린 기습 폭설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확이 늦은 벼와 양배추가 그렇고 김장배추도 피해가 컸습니다.

홍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려 한 겨울속에 빠진 강원도 양구 해안지역.

추수를 미처 끝내지 못한 논에 눈이 쌓여 피해 면적이 70ha 40여 농가에 이릅니다.

한 농민이 수북이 쌓인 눈 속에서 알곡이 꽉 찬 벼이삭을 들어 보이며 멍한 표정입니다.

[인터뷰:신현근,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
"추수지연으로 인해 수확이 늦은 데다 설상가상 폭설이 내려 앞으로 영농비 갚아야 할 일도 큰일이고 살아 갈 길이 걱정입니다."

여름철 이상저온으로 벼 이삭이 늦게 팬 데다 예년보다 20여 일이나 이른 폭설로 미처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산물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벼 건조장이 포화상태를 이루자 벼 수확이 늦춰지면서 이같은 피해를 키웠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장철을 맞아 출하를 앞두고 있는 이 김장배추도 눈에 덮이면서 얼어 붙어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30여 년동안 벼와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김충근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만 1,500여 평방미터에 심은 배추가 풍작을 이뤄 2,000여만 원의 수익을 기대했지만, 이번 폭설로 모두 얼어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더우기 오는 5일 출하작업이 예정돼 있어 이번 기습폭설이 더욱 원망스럽습니다.

[인터뷰:김충근, 김장배추 재배농민]
"며칠 있으면 배추를 출하해야 되는데 정말로 뭐라 말할 수 없고 착잡합니다."

또 가격 폭락으로 수확을 미뤘던 고랭지 양배추와 김장용으로 쓰일 파도 눈속에 파묻혀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농민들은 "정상적으로 수확을 하더라도 30%의 벼 감수와 절반 가량의 채소 피해가 예상 된다"며 이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YTN 홍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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