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다람쥐' 봉대산 방화범과 전쟁

2009.11.05 오전 08:36
[앵커멘트]

봉대산 불다람쥐를 아십니까?

울산의 봉대산에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해마다 10여 건이 발생하자, 방화 용의자에게 붙여진 이름인데요, 올 해는 이 불다람쥐를 잡기 위해 행정기관이 CC-TV를 설치하고 감시원을 늘이는 등 불다람쥐와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거세게 번지면서 이리저리 나무를 삼킵니다.

소방관과 주민들이 출동해 밤샘 진화에 나서기도 합니다.

최근 5년 사이 겨울철 봉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50여 건.

지난해와 올 봄 사이에는 무려 25건이나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봉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이 곳을 기점으로 2~3분 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 대부분이 한 곳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 산불을 방화로 추정하고 방화범 검거에 나섰지만 번번이 놓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 방화범에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이름까지 붙여졌습니다.

[인터뷰:박윤태, 산불감시원]
"인원도 확충돼 가지고 요소요소마다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출귀몰하게 어느새 와서 방화를 하고 가는 바람에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울산시와 동구청은 방화범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방화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사람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산불 예방진화 인력도 500여 명으로 편성하고, 야간 감시대와 고화질의 열화상 CC-TV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금년 한 해는 인력과 장비 감시원과 카메라를 총 동원해 가지고 산불 없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각오가 대단합니다."

산불 방화범을 잡아 주민들의 불안을 없애려는 행정당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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