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장 비자금' 20억 행방은?

2009.11.17 오전 07:50
[앵커멘트]

'골프장 로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성된 비자금 가운데 사용처가 불분명한 20억 원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규모가 현역의원인, 여권 핵심인사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에서 골프장을 건설하던 공 모 씨는 회삿돈 84억여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횡령 자금중 사용처가 밝혀진 돈은 64억 원 정도입니다.

34억여 원은 주식거래나 직원 승용차 구입, 그리고 전세와 로비 자금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30억 원 정도는 골프장 부지 계약금으로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는데 썼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0억 원 정도는 사용처가 불분명합니다.

검찰은 공 씨가 안성시의회 전 의장인 김 모 씨에게 골프장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 8,000만 원을 건넸고 사업자금을 낮은 이자로 대출받게 해주는 대가로 전 대우자동차 판매팀장 장 모 씨에게도 10억여 원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이렇게 건네진 12억 원 정도가 비자금 20억 원에서 나온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 씨가 비자금 가운데 최소 8억여 원에서 최대 20여억 원 정도를 어디에 썼는지 알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여권 정치인들에게 불법정치자금으로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 초기에 공 씨는 여당 의원 5명 정도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곧바로 현역 의원 소환으로 이어지는가 했지만 공 씨가 변호인을 선임한 뒤부터 입을 굳게 닫아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 씨의 변호를 맡은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변호사 개업식에는 부장급 이상 검사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전관예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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