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 버스 추락사고 왜 피해 컸나?

2009.12.17 오전 05:00
[앵커멘트]

관광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7, 80대 노인들이었고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왜 이렇게 사망자가 많았는지 허성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좁고 굴곡이 심한 산속 도로였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는 굽은 길에서 방향을 틀지 못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수십 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버스의 내부 좌석이 뜯겨져 나가고, 나무 10여 그루가 뿌리째 뽑힐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1차 충격도 컸지만, 버스가 심한 비탈길로 몇 바퀴 구르면서 더 충격을 키운 것입니다.

나무에 걸려있는 버스를 크레인으로 고정하고,찌그러진 버스를 뜯고 들어가 구조 작업을 벌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김향수, 경주소방서 구조대 부대장]
"현장에 도착하니까 18명 정도가 버스에서 튕겨져 나와 있는 상태였고 버스가 뒹굴면서 버스 지붕이 압착되어서 그 안에 13명 정도가 갇힌 상태여서 유압장치를 이용해서 구출했습니다."

특히 승객 대부분이 7, 80대 노인인데다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이 피해를 키운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일단 사고 버스의 운전자 권 모 씨는 변속장치를 잘못 조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권성환, 경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직원]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운전자가 좌 커브길을 내려오면서 기어 조작을 잘못한 것으로 현재 이야기하고 있는데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의 부주의 여부와 함께 차량 결함 등 사고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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