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한반도 남쪽에서만 자라던 활엽수들이 서식지를 북쪽으로 크게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서식지를 따라 병해충도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41년 조사 때는 서해 어청도를 시작으로 남해안 일대에서만 자라던 후박나무입니다.
68년이 지난 올해 다시 조사했더니, 한참 위인 덕적군도와 보령, 광양에서도 자연 번식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어청도를 따라 남해에서만 볼 수 있던 보리밥나무는 그보다 더 위쪽인 백령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변산반도가 가장 북쪽의 서식지였던 호랑가시나무는 어청도와 경주까지 북상했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난대성 상록활엽수 48종이 60여년동안 14킬로미터에서, 멀리는 74km까지 북쪽으로 서식지를 넓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의 기온이 지난 40년대에 비해 평균 1.3도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북상하는 활엽수들이 달갑지않은 불청객들까지 동반한다는 점입니다.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털진드기류, 주홍날개꽃매미 등 병해충들도 활엽수를 따라 서식지를 더욱 넓힐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해충들이 같이 북상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주요 해충종의 북상에 따른 원예과수업의 피해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로 어떤 병해충이 번성할 것인지 예측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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