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극 대륙 기지 유력 후보지인 케이프 벅스에서 우리 연구진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케이프 벅스가 어떤 곳이지 궁금해지는데요, 현지에서 박종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힘이 없으면 갈 수 없는 땅 남극 대륙.
남극 대륙에서도 남위 74도 45분 서경 136도 48.5분이 케이프 벅스의 좌표입니다.
케이프 벅스는 서남극 마리 버드 랜드의 해안에 위치한 곳으로 아문젠 해와 로스 해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케이프 벅스 주변 3,000km 가량 이내에는 대륙 기지를 운영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오직 러시아가 지난 1980년 군사용으로 세웠다가 90년에 폐쇄한 루스카야 기지만 있습니다.
그만큼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 대륙 기지가 들어서면 밝혀지지 않은 중요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대륙 기지 후보지로의 매력입니다.
[인터뷰:김예동, 대륙 기지 후보지 정밀조사단 단장]
"남극에서도 가장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가장 미지의 미답의 지역입니다. 저희가 기지를 세우고 자료를 얻는다면 가장 중요한 자료로서 국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문제는 남극에서도 마리 버드 랜드는 인간의 도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큰 눈보라가 나흘에 한 번 꼴로 몰아치고, 1년의 3분의 1은 눈이 오고 연평균 풍속은 초속 13m 가량입니다.
특히 러시아 연구자들의 자료를 보면 초속 30m가 넘는 바람이 부는 날이 1년에 136이나 됩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인데, 사흘에 한 번은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분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기록된 순간 최대 풍속은 관측 장비의 한계인 초속 77m를 넘었고, 기록된 최저 온도는 영하 46도입니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케이프 벅스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반면, 이곳에 기지를 세우는 것은 남극 연구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와 능력을 지구촌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극 케이프 벅스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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