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법정 스님의 다비식에는 전국에서 3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찾아 큰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추모객들은 스님의 맑고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신의 옷을 벗고 영혼만 떠나는 길.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추모객들이 스님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3만여 명이 송광사를 찾았고 야산에서 엄수된 다비식에도 2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천강란, 추모객]
"어떤 이상 세계를 현실에서 실천하시는 스님이라고 생각해서 이 사회에 밝은 등불을 밝히고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났습니다.
수의도, 관도, 만장도 부질없는 짐에 불과했습니다.
어차피 재 한 줌으로 남는 것이 인생이었습니다.
[인터뷰:정문기, 추모객]
"평소에 스님 말씀을 한번 따라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오늘 다비식 참석을 계기로 좀더 밝고 맑고 깨끗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스님은 평생 책을 펴내 받은 인세 수십억 원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선행이란 잠시 맡아 가지고 있던 것을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그대로 실천한 것입니다.
[인터뷰:조장미, 추모객]
"저희도 욕심을 하나 하나 버리고 베풀면서 그렇게 살아가는게 스님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은 곧 새 삶의 시작인 법.
추모객들은 스님이 자비의 연꽃으로, 또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다시 태어날 것을 기원했습니다.
스님은 홀가분하게 떠났지만 속세에 남은 이들은 쉽게 놓아주지 못했습니다.
다비식에 끝난 뒤에도 분향소에는 수많은 추모객들이 남아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YTN 김정현[pet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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