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890년대 진료 모습이나 수술 기구 등 우리나라 근현대 의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학전문박물관이 전주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온 의사 마티 잉골드가 1898년 전주에서 문을 연 진료실은 허름한 초가집이었습니다.
왕진을 나갈 때는 말을 타고 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가마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전주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에는 이처럼 100여년 전 초기 민간 병원의 사진과 기록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 사용하던 내시경을 비롯해 지금은 보기 어려운 의료기구 등 사료 1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지현, 전주 예수병원 의학박물관 학예연구사]
"들어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통스러운 수준의 내시경이 있거든요, 그런 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 박물관에서만 보실 수 있고요."
안과 수술기구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옛 의료 도구들도 이곳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사료 가운데 5점은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민철, 전주 예수병원 병원장]
"의학 자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생명 사랑하는 정신, 그 정신을 젊은이들이 보면서 우리가 어려울 때 받았던 생명 사랑의 정신, 희생들을 세계를 향해서 펼칠 수 있는..."
민간의료기관이 세운 첫 번째 전문박물관인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은 근현대 의학사의 생생한 기록과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