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의 끈질긴 조사에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던 김길태가 결국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감정적인 자극을 준 것이 결국 김길태를 무너뜨렸습니다.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길태 검거 이후 경찰은 김길태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확보한 증거는 성폭행 부분뿐이고 살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김길태는 이 양에 대한 질문에는 철저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아예 이 양을 알지도 못한다고 버텼습니다.
결국 경찰은 김길태의 감정을 자극하기로 하고 12일 오후부터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을 그만두고, 프로파일러와의 면담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친한 친구를 경찰서로 데려와 면담을 시키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김길태.
서서히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권일용 경위, 프로파일러 (지난 12일)]
"심경 변화는 이런 경우에 점차적으로 합리화시키기 보다는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드러나는 자백의 형태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경찰이 꺼낸 카드는 거짓말탐지기와 뇌파검사.
관련 혐의를 입증하는 단서를 찾겠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조사 자체가 김길태에게는 강한 압박이었습니다.
뇌파검사에서 이 양이 살해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찍은 사진을 내밀자 호흡과 맥박이 빨리지는 등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적인 증거를 모른 척하던 김길태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들켜버린 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결국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심경 변화를 일으킨 김길태는 조사관을 불러 달라고 요청한 뒤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