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에 끌려갔던 우리 노무자 수십만 명이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임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되는 공탁금 기록을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넘겨 받아 보상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일본 외무성을 통해 넘겨받은 공탁금 문서 부본입니다.
일본식으로 표기된 우리 노무자의 이름과 체불 액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문서에 들어있는 명단은 17만 5,000명.
공탁금 총액은 2억 7,800만 엔에 이릅니다.
일본 정부에서 민간인 강제동원과 관련해 공탁금 기록을 넘겨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부본은 일본 기업이 당시 우리 노무자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 등을 해당 지역별로 공탁한 기록입니다.
체불액과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어 징용자들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근거자료입니다.
체불 임금은 한일협정에 따라 일본 측에 직접 보상을 요구할 수 없어 우리 정부가 지원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인터뷰:박성규,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앞으로 노무노동자에 대한 피해 판정과 그 분들에 대한 미수금 지원 업무가 신속하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자료 검증과 분석 작업에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사람 당 받게 될 지원금은 정부가 지난 2007년에 재정한 관련법에 따라 1엔당 2,000원으로 환산하다 보니 평균 300여만 원에 불과할 전망입니다.
[인터뷰:최복태, 진상규명위원회 초대 사무총장]
"현재 물가에 비해서 보면은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이어서 피해자들의 이에 대한 법적분쟁이 예상이 됩니다."
또 우리 학계는 강제징용 노무자 규모를 60∼7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이번 자료가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YTN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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