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심 속 법당, 중생을 사로잡다!

2011.05.10 오전 05:10
[앵커멘트]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인데요.

절하면 흔히 속세와 떨어진 곳에 자리한 고즈넉한 산사를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의 도심 속 법당이 늘고 있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ED 조명을 받은 회색빛 합금 불상이 중생에게 은은한 미소를 건넵니다.

21세기 불상의 재질은 자동차 바퀴를 만드는 데 쓰이는 두랄루민.

[인터뷰:미산 스님, 상도선원 선원장]
"신라시대에는 신라인의 정신과 혼을 담아 불상을 만들었잖아요, 상도선원 불상은 현대인들의 정서와 정신을 담아서..."

불법을 옹호하는 104명의 신은 조막만 한 추상화 화폭에 담겨 불당을 장식합니다.

불당의 현대화된 모습에 매료돼 절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인터뷰:수완나, 서울 보라매동]
"(기존의 선원은)굉장히 울긋불긋하고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운데 우리 선원은 현대적이면서 굉장히 아름답잖아요, 그런 면에서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어서..."

빌딩 숲 한가운데서 참선에 빠진 불자들.

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얻은 고요함은 내면의 울림으로 번져나갑니다.

황룡사지 9층 석탑을 본 딴 현대식 빌딩 모양의 절에서는 호텔식 템플스테이부터 사찰음식 강좌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문턱을 낮춘 정신적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용화, 경기도 부천시]
"집에서 15분 거리에 이런 참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좋고요, 자잘한 스트레스라든지 마음이 요동치는 것이 많이 다스려지고..."

부처님 오신지 2555년.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불교문화가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며 한 발짝 더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YTN 김미선[km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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